챕터 217

궁전은 그가 긴 복도를 걸을수록 점점 더 조용해졌다. 늑대들은 그의 피부 아래로 끓어오르는 힘과 뼈에 얼음처럼 형성되는 무언의 결정을 감지하고 본능적으로 옆으로 비켜섰다. 아무도 그가 어디로 가는지 묻지 않았다. 감히 묻지 못했다.

그는 대강당에 도착해 멈추지 않고 건너가서 북쪽 황야를 내려다보는 열린 발코니로 이어지는 뒷문을 통해 나갔다.

차가운 공기가 진실처럼 그를 강타했다.

바람이 돌을 가로질러 불어와 유리처럼 날카로운 눈송이와 먼 소나무 향기를 실어왔다. 하늘은 이미 어두워지고 있었고, 북극광이 천천히 떠오르기 시작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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